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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세상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입니다."

참으로 그렇네요...

던파 관련 활동 중단을 선언한 지 2개월이 지난 지금은
당시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살고 있지요.
먼저 대학교의 모든 강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시작하더니
초·중·고등학교도 마찬가지로 온라인 개학 이야기가 나오고
교생실습 같은 건 이제 아무래도 좋은 상황이 된 거예요.

저는 컴퓨터 앞에서 생활하는 것이 익숙한 터라
학교에서 등록금을 줄이지는 못하는 대신 추가로 이수하게 해준 3학점을 더해
총 22학점을 월~수요일에 몰아 들으며
남는 시간에는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여가 생활을 즐기고 있어요.
근데 던파를 안 하니까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요...

세상도 많이 변했지만 저도 많이 변한 것 같아요.
2달 전, 제가 저지른 사건 덕분에 제 상태를 뼈저리게 깨달았어요.
내가 아직 많이 어리고 어리석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어른인 척했던 과거의 모습들이 떠올라 부끄러운 한편
어린 아이라서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생각도 같이 들었지요.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일단 매달리고
무서운 사람을 만나면 엉엉 울고
좋아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마음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하는 거예요.

물론 이렇게 하다 보면
꿀밤을 맞을 만한 행동을 하게 될지도 몰라요.
하지만 괜찮아요.
제 주변에는 저를 잘 타일러 줄 사람이 많이 있으니까요.
여러분도 그 중 하나구요.
저를 다정하게 대해주셨던 여러분을 지금도 기쁘게 기억하고 있어요.

저는 아직 던파를 다시 시작하고 싶지 않지만
훗날 우리 서로가 충분히 원할 때면
게임 속에서도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와 제 작품들을 사랑해줘서 고마워요.

+
제 소중한 지인들이 던파 관련 웹사이트를 만들고 있어요.
[던파캣]이라는 사이트인데요,
아직 준비중인 게 많지만 정말 멋지고 쓸모 있는 기능들로 가득하니까
여유 되시면 한 번 들어가서 구경해보시고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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